아나고보다 못한 존재에 대한 고찰.
- 서혜진은 새벽 3시경 오민혁군과 메신져로 이야기를 하던 도중
오민혁 군의 말이 뜸해지고
"오빠!" 라고 부르자 몹시 귀찮다는 말투를 보이는 오민혁군을 관찰하였다
서혜진은 아나고를 맛있게 먹는 오민혁군을 보며
자신은 저 아나고보다 못한 존재인가를 곰곰히 생각해보았다
오늘 버스정류장에서 제대로 인사도 못하고 헤어져서 그런 존재가 된 것일까
오민혁네 집에서 일주일 넘게 개기고 있어서 그런 존재가 되버린 것일까
아나고의 맑은 눈망울을 바라보며 씁쓸한 미소를 지을 수 밖에 없었다
오민혁군은 지금도 냠냠 맛있게 아나고를 드시고 계실 것으로 추측된다
오늘 먹는 아나고 내일의 동지가 되어 돌아올 것이니
동지를 가삐 거둬 유유자적 여생을 보내보세
아나고의 꽃말은 나도먹고싶다




